보훈부, 6월의 독립운동으로 '6·10만세 운동' 선정
순종 서거 계기로 '조선독립만세' 격문 배포…만세 운동 도화선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국가보훈부가 1926년 순종의 장례를 기점으로 일어난 학생 중심의 민족 독립운동 '6·10만세 운동'을 '2025년 6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6·10만세 운동은 1926년 6월 10일 순종 서거 후 독립 만세 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민족적 움직임에서 시작됐다.
10일 당일 도심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창덕궁 돈화문에서부터 시작된 장례 행렬을 따라 "조선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격문을 뿌렸다. 이날 현장에서 체포된 학생만 200명이 넘었으며, 경찰의 진압과 체포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부상을 당했다.
이날 만세 운동을 계기로 지방의 수많은 학교에서도 순종 서거 애도 행렬이 이어졌으며, 이는 학생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조직적 참여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6·10만세운동은 침체한 민족 운동에 새 활기를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신간회 결성 및 3·1운동 정신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잇는 가교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 달간 국가보훈부, 광복회, 독립기념관 등의 누리집을 통해 '2025년 독립운동' 추천을 받았다.
6·10만세운동 외에 황무지 개간권 불하 반대운동(1904),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밀사 파견(1907), 권업회(1911), 대조선국민국단 조직(1914), 봉오동전투(1920), 한국혁명여성동맹(1940) 등이 후보로 검토됐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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