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데스크칼럼]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바이오산업

[데스크칼럼]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바이오산업

"언제까지 맞지 않은 침대에서 버틸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렵습니다."긴 대화 끝에 나온 바이오업체 대표 A 씨의 한숨 섞인 한마디. 이는 자신의 침대보다 키가 짧은 행인은 늘여 죽이고, 긴 행인은 다리를 잘라 죽인 그리스 신화 속 프로크루스테스의 일화를 빗댄 말이다. 특히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는 획일적인 기준의 병폐를 지적하는 비유다.A 씨의 고심거리가 된 '침대'는 기술특례상장제도에서 비롯됐다. 기술특례상장은 보유기술의 혁신성이나 기업의 성장
"실물경기는 바닥인데…왜 집값은 오르죠?" [박원갑의 집과 삶]

"실물경기는 바닥인데…왜 집값은 오르죠?" [박원갑의 집과 삶]

"요즘 경기는 바닥인데, 집값은 왜 이렇게 오르죠?"퇴근길, 서울 지하철 2호선 개찰구 앞에서 무주택자인 지인 A 씨가 난처한 질문을 던졌다. 집을 사기 위해 시기를 저울질 중이라는 그는 실물경기가 침체된 만큼 집값이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나는 짧게 "글쎄요" 라고 답했지만, 사실 부동산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부동산 가격은 실물경기 이외에도 변수들이 함께 작용하기 마련이다. 즉 정신분석학의 '중층결정'처럼 경제·금융·
[동남아시아 TODAY] 천재와 인재의 복합적 위기 악순환에 빠진 미얀마

[동남아시아 TODAY] 천재와 인재의 복합적 위기 악순환에 빠진 미얀마

미얀마의 위기는 언제쯤 종식될 수 있을까? 지난 3월 28일 미얀마에서 일어난 7.7 규모의 강진은 4월 28일 기준 총 3770명의 사망자와 5106명의 부상자, 106명의 실종자를 남겼다.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이 이끄는 군정은 지진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휴전을 선포하고도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시민에 대한 공격을 계속함으로써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버마정치범지원협회(Assistance Association for Polit
[특파원칼럼] 숨고르던 한중 관계 다시 달릴 준비가 됐나

[특파원칼럼] 숨고르던 한중 관계 다시 달릴 준비가 됐나

"이재명은 능력 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새로운 한국 대통령이 탄생한 것을 축하한다"지난 3일 조기 대선으로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한중관계에 관심 있는 중국 내 지인들로부터 별안간 받은 메시지 내용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이다.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4일 시진핑 주석은 즉각 축전을 보냈고, 중국 정부에도 한중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추진할 용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빈 숟가락에 담긴 마음'

[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빈 숟가락에 담긴 마음'

뉴욕의 조리도구 상점에 가면 항상 사고 싶은 것들로 가득했다. 계란 끝을 자르는 가위, 체리 씨를 깔끔하게 빼는 도구, 닭을 자르는 데 쓰는 칼 등 하나의 목적에 충실한 용품들이 즐비했다.각종 도구를 보면 그것을 샀을 당시의 내 마음이 떠오른다. 대부분은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라인에서 인정받고, 더 빨리 나아가고 싶었다.내가 숟가락을 모으기 시작한 계기도 다르지 않았다. 서양 요리에서는 럭비공처럼 둥글게 모양을 잡는 것을
새 정부 고등교육 개혁, 가장 시급한 것 [변기용의 교육 포커스]

새 정부 고등교육 개혁, 가장 시급한 것 [변기용의 교육 포커스]

2022년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지방시대'와 '규제 완화'를 키워드로 내세워 고등교육 개혁을 시도했지만, 공정성에만 집착한 '평가를 위한 평가', 여야 간 극한적 대립으로 인한 '정책 논의의 실종', 강고한 '부처 이기주의'의 벽 등으로 인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2025년 조기 대선을 통해 출범한 새 정부는 윤석열 정부 정책 실패의 원인을 냉정하게 곱씹어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새 정부가 추진
[데스크칼럼] 그때가 '태평성대'였더라

[데스크칼럼] 그때가 '태평성대'였더라

"지나고 보니 그때가 가장 태평성대였다."국민들이 역대 정권에 내리는 평가 중 가장 최고의 표현일 것이다. 단연 그 기준은 '경제 성과'이다. 배부르고 등이 따스하니 임금이 누군지 알 바 아니라던 고복격양(鼓腹擊壤) 고사의 유래처럼, 국민들의 배를 채워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국민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정치다.그러나 두 거대 정당은 지난 정권 내내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경제를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12·3 비
법원의 반란, 트럼프 집안 단속도 못하면서 무역전쟁[시나쿨파]

법원의 반란, 트럼프 집안 단속도 못하면서 무역전쟁[시나쿨파]

집권 이후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남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강력한 적을 만났다. 바로 ‘법원’이다.지난 28일 뉴욕 맨해튼 소재 국제무역법원은 트럼프가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내린 관세 행정 명령에 대해 대통령 권한을 넘어섰다고 판결했다. 원래 관세 부과는 의회의 몫이다. 그러나 전시 등 국가 비상사태에 한해 대통령도 이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미국 법은 규정하고 있다.그런데 법원이 지
[김현정의 준비된 노후]성공 노화란? 구강노쇠·낙상·흡인성폐렴 상호작용 살펴야

[김현정의 준비된 노후]성공 노화란? 구강노쇠·낙상·흡인성폐렴 상호작용 살펴야

·누구나 나이를 먹는다. 하지만 나이 들어가는 방식은 선택의 여지가 있다. '어떻게 늙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으로 최근 전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란 개념이다.성공적 노화는 단순히 병 없이 오래 사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1997년 미국의 의학자 로웨(Rowé)와 칸(Kahn)은 성공적 노화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기능을 유지하며, 삶에 대한 주
日 쌀 장관: 그를 알고 싶은 건 그가 궁금해서다[최종일의 월드 뷰]

日 쌀 장관: 그를 알고 싶은 건 그가 궁금해서다[최종일의 월드 뷰]

지난 2001~2006년 일본 총리를 지낸 고이즈미 준이치로의 차남인 신지로(44) 의원의 행보에 일본 열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금수저' 정치인이자, 준수한 외모와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은 그가 쌀 파동 와중에 농림수산상에 기용돼 정국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지지율 하락에 고전하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이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그를 경질하고 고이즈미를 내세웠다. 쌀값이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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